일본, 방향 틀었지만 천천히…"추가 금리인상 신중한 접근 필요" 중론

时间:2024-03-29 01:34:32출처:pci express 슬롯 호환작성자:오락

일본, 방향 틀었지만 천천히…

현지銀 "낮은 금리 유지될 것"
악재 우려됐던 증시 안정적
/AFPBBNews=뉴스1

일본은 8년간 유지했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는 등 통화 정책 방향을 틀었지만 전환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를 올리더라도 점진적으로 느리게 변화를 주는 '무거운 피벗(통화정책 전환)'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초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끝난 만큼 단기 급등한 일본 증시가 당분간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3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엔화 가치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속도에 촉각을 세운다. 일각에선 일본은행이 연내 단기 금리를 0~0.1%에서 0.25%로 올리고 내년에 0.5%까지 추가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006~2007년 전례에 따른 판단이다. 다만 일본은행 내부에선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추가 금리 인상은 전혀 다른 상황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것이 중론이다.

미국(연 5.25~5.5%)을 비롯해 EU(4.5%), 한국(3.5%) 등과 기준금리 격차가 크지만 시장에 충격을 주는 '서프라이즈 피벗'을 선호하지 않는 일본은행의 특성상 매우 점진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우이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더라도 낮은 금리 환경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엔화 약세를 바탕으로 상승해온 일본 증시에 금리 인상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렸지만 정작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0.66% 상승 마감하며 4만포인트를 재돌파했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좋은 데다 고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이 활발해 일본 증시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주요 증권사 전망을 분석해 올 연말까지 닛케이225가 4만20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대다수 응답자들은 "일본 주식은 구조적으로 저렴하다"며 낙관적으로 봤다. 다만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해 증시를 부양하는 시장 개입도 중단되는 만큼 시장이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현재 150엔 안팎인 엔·달러 환율은 하락세(엔화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 미국은 일본과 반대로 연내 금리 인하를 계획하고 있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날 엔화는 달러당 150엔을 다시 넘어(엔화 가치 약세) 일본은행의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환경 지속" 설명에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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