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전공의 81% 사직서…환자에 '책임 묻지않는다' 서약서 요구(종합)

时间:2024-03-28 21:19:11출처:pci express 슬롯 호환작성자:탐색하다

강원 전공의 81% 사직서…환자에 '책임 묻지않는다' 서약서 요구(종합)

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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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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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사태 일반 병원급까지 확산…의대생들도 동맹휴학 나서

도, 비상진료대책 추진…중증·응급 환자 중심 의료 체계 전환

대학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의료공백 현실화
대학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의료공백 현실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강태현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을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 이틀째인 21일 강원 지역에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수백명에 이르는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가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일반 병원급에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도 보여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실제 원주의 한 병원에서는 최근 입원 환자와 보호자에게 '의료파업으로 인해 응급상황 발생 시 상급병원 전원이 불가할 수 있어 사망, 건강 악화 등 환자 상태 변화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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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에 따르면 4개 대학병원과 의료원 파견 전공의 등 도내 전체 전공의 385명 중 81%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강원대학교병원은 전공의 101명 중 이날까지 79명이 사직서를 냈으며, 이 중 74명이 진료 업무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료, 수술에 큰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진료 중단에 붙은 호소문
진료 중단에 붙은 호소문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대란'이 가시화한 가운데 20일 오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작성한 '의사들의 집단 진료 중단 사태에 대한 대국민 호소문'을 읽고 있다. 2024.2.20 psj19

강원대학교병원은 전공의 101명 중 이날까지 78명이 사직서를 냈으며, 이 중 64명이 진료 업무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전공의 50명 중 인턴 11명, 전공의 38명 등 총 4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춘천성심병원의 경우 사직서를 제출한 49명 중 4명만이 업무에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은 하루 평균 25∼30건 진행되는 수술 일정 중 연기된 수술은 현재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영동 지역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 소속 전공의 33명 중 23명도 사직서를 내고 일부가 업무에서 이탈했다.

아산병원은 하루 평균 55건 진행되던 수술을 16%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중증·응급 관련 수술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날까지 151명(인턴 42명·레지던트 109명) 중 97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의 전공의 이탈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의사 파업에 이어 도내 대학에서도 동맹휴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비상시국대책위원회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휴학계 제출을 선언했다.

학생들은 "전국 40대 의과대, 의전원 학우들과 뜻을 모아 한목소리를 내려한다"며 "의학 교육이 파괴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지 않겠다"고 했다.

학교 측은 "지도교수 면담, 부모 동의 등 휴학계 접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인원수를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연세대 원주의대 학생 514명도 공동성명을 통해 "의학도로서의 길을 잠시 멈추고 뜻을 모아 동맹휴학에 돌입한다"고 했다.

전공의 집단사직
전공의 집단사직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강원도는 지난 8일부터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의료원을 비롯한 공공의료기관 14곳(의료원 5곳, 근로복지공단병원 3곳, 국군병원 3곳, 정선군립병원 등)과 시군 보건소·지소에서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하고 개원의 집단휴진에 대비해 평일 연장 진료·휴일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도에 따르면 현재 26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실이 24시간 운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도내 3개 국군병원(강릉, 춘천, 홍천)에서도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운영한다.

다만 도내 응급의료기관 응급실에서도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인력난을 겪고 있어 도는 경증·비응급환자의 경우 지역응급의료기관 또는 일반의료기관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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