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이재용, 등기이사 복귀는 언제…檢 항소로 여전히 불투명

时间:2024-03-29 00:24:56출처:pci express 슬롯 호환작성자:종합

'무죄' 이재용, 등기이사 복귀는 언제…檢 항소로 여전히 불투명

이번주 삼성전자 이사회 안건 주목
지난해 3월 1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3.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 이사회가 이번 주 열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여부도 걸려 있다. 다만 '사법 리스크'가 아직 일부 남아 있는 만큼 이사회 복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19일, 늦어도 20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 달 예정된 '2024년 주주총회(주총)' 소집 결의와 주총 상정 안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통상 삼성전자 이사회 주총은 이사회 개최 한 달 후 열린다.

이번 이사회 최대 관심사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다. 등기이사 후보는 이사회에서 추천받아 선정하고 주총에서 주주들의 결의로 최종 선임한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던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인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임기 중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고 이후 2019년 10월 재선임 없이 임기를 마쳤다. 현재 이 회장은 법상 경영자가 아닌 미등기임원이다. 이는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다.

이 회장의 이사회 복귀에 법적 걸림돌은 없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총원은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이다. 삼성전자 이사회 정관상 등기이사 명단에 14명까지 오를 수 있는 만큼 자리는 있다. 2022년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취업제한 문제도 해결됐다.

애초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올해 등기이사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격화하는 글로벌 기술 경쟁 속 대형 M&A(인수합병), 신기술 투자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려면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사회)에 참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지난 5일 '불법 승계 의혹' 1심 재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재선임 명분도 생겼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달라졌다. 검찰의 항소로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연장되면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이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상 법적 책임이 따르는 등기이사 복귀는 이 회장이나 회사 입장에서 큰 부담일 것"이라고 했다.

올해 이 회장의 이사회 복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상당 기간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항소심은 1심처럼 3~4년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2심 선고 결과에도 불복해 상고하면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릴 때까지 2~3년이 더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서는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선욱 사외이사(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김종훈 사외이사(키스위모바일 회장)의 후임도 추천한다. 경제관료 출신 금융전문가인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새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새 사외이사는 주총에서 최종 선임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방문했다. 사진은 5공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2024.2.1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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