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들이 만장일치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브라질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 회의가 끝난 후 “두 국가 해법은 사실상 만장일치였다”며 “분쟁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자 주권을 지닌 국가로 존재하며 공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1974년 유엔 결의안을 통해 처음 제시됐으며 1993년 오슬로협정에서 확립됐다. 국제사회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해결책으로 이를 제시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에이라 장관은 G20 국가들이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에서의 분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적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 분쟁) 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많은 국가가 이스라엘이 가자 최남단 피란처 라파에서 진행 중인 군사 작전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분쟁 종식 방법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략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실질적인 결과를 얻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에선 미국의 반대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이 불발된 바 있다. 올해 브라질에서 주재한 G20 회의는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교위대표는 회의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다룬 모든 연사가 두 국가 해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기 계신 모든 분 중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하는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휴전을 받아들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푸틴은 이 전쟁을 계속하길 원한다”며 러시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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