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니제르-이란 우라늄 거래’ 문제 삼아 니제르 “이란과 계약 체결한 적 없다” 강력 반발 지난해 7월 니제르 군 장교 대표단이 국영 텔레비전에서 쿠데타를 선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서아프리카에서 미군의 전초 기지 구실을 했던 니제르가 돌연 미국과의 군사협력 파기를 선언한 것은 이란과의 은밀한 우라늄 거래 추진을 미국이 문제 삼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군은 니제르의 드론 기지 등을 이용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들을 견제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아프리카 내 영향력 확장을 억제해왔는데 이런 전략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7일 “아프리카 국가 니제르가 미국과 군사 협력 계약을 철회하고 1천여명의 미군 병력을 니제르에서 내보낼 것을 명령했다”며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루 전 니제르 군사정부 대변인 아마두 압드라마네는 “미국과의 군사 협력 협정을 즉각 파기한다”고 발표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비비시(BBC)는 “지난해 7월 집권한 니제르 새 정부의 이번 결정은 최근 니제르가 프랑스군을 퇴출시키고, 러시아와 가까워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아프리카에서 러시아 영향력이 확대되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도 “이런 움직임은 사하라 사막 남쪽인 사헬 지역 국가들이 최근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를 끊는 흐름에 따른 것”이라며 “점점 더 많은 국가가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앞서 미국은 니제르와 군사협정에 따라 니제르 사막에 1억1천만달러(약 1467억원) 규모의 드론 기지를 짓고, 600∼1000명에 이르는 미군 병력을 주둔시켜 왔다. 이를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이슬람과 이슬람교도 지지그룹(JNIM) 활동을 견제해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번 군사협력 파기가 니제르가 이란과 은밀하게 우라늄을 거래하려 했고, 미국 고위대표단이 이 문제를 지적하자 ‘자주권 침해’ 등을 언급하며 맞대응한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문제에 정통한 니제르와 미국 양쪽 관리 말을 따 “니제르가 미국과의 대테러 동맹을 종료하기로 한 결정은 (니제르를 찾은) 미국 대표단이 ‘니제르가 자국의 우라늄 매장량에 대해 이란의 접근을 허용하는 거래를 비밀리에 모색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나왔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과 주요 서방은 니제르 정부가 지난 1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과 만난 자리에서 자국에 매장된 우라늄 자원에 이란이 접근할 수 있도록 협상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월에도 니제르와 이란의 추가 협상이 이뤄지면서 합의에 매우 근접한 결과를 낸 것으로 파악했다는 것이다. 니제르는 세계 최대 우라늄 매장국의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서방 정부는 감시되지 않은 이란의 (우라늄) 수입이 있을 경우, 민간 핵 에너지 프로그램에서 우라늄을 전용해 무기에 사용할 수 있는 등급으로 농축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니제르는 미국 쪽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있다. 니제르 군사정부 대변인인 아마두 압드라만 대령은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밝힌 성명에서 “미국은 니제르가 외교·군사 파트너를 (자유롭게) 선택하지 못하도록 막으려 한다”며 “니제르는 이란과 우라늄 거래를 체결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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