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지구 일대 나노·반도체 중심의 ‘제2연구단지’로 -CTX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 예상 -도심철도 지하화 작업 내달 종합계획 수립 착수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과학기술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개발 모습.[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대한민국 ‘과학 수도’ 대전이 ‘메가시티’로 진화한다. 대덕연구단지에 이어, 대전 유성구 교촌지구를 나노·반도체 중심의 ‘제2연구단지’로 조성한다. 오는 2034년에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개통된다. CTX가 도입되면 대전정부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단 1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대전의 도심 철도를 지하화하는 작업에도 본격 착수해 도심 활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통령 주재로 열린 12번째 민생 토론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대전 ICC 호텔에서 열렸다. ▶제2연구단지 조성…연구개발서비스 패키지로 지원= 우선, 대전 유성구 교촌지구 일대를 나노·반도체 중심의 제2연구단지로 만든다. 대덕연구단지 내 기업들의 입주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2연구단지를 통해 국가 기술력을 강화하고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기존 대덕연구단지가 기술연구개발에 중점을 뒀다면, 제2연구단지는 연구개발성과에 기반한 창업에 특화된 공간으로 육성된다. 크게 4개시설(연구·산업·상업·주거)로 구성되며, 산업시설은 ‘나노·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또 연구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지 내 입주 기업에게 법률 서비스, 혁신 금융서비스, 문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연구개발 서비스를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제2연구단지 조성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지난해 3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산업단지 해당부지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현재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2026년 상반기에 국가산업단지를 지정·고시한 후에 연구개발특구로 편입할 예정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헤럴드DB] ▶CTX 2034년 개통…도심 철도 지하화 작업도 본격= CTX도 도입된다. CTX가 개통되면 정부대전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는 15분,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53분, 오송역에서 충북도청까지 13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 수단 대비 최대 70% 이상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CTX는 지난해 8월 DL E&C가 제출한 사업의향서를 국토교통부가 평가해, 11월에 채택된 민자사업이다. 현재 DL E&C는 국토교통부에 4월 중 최초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최초제안서 접수 즉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적격성조사를 신청해,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부터 대전광역시, 세종시, 충청북도와 ‘CTX 거버넌스’를 출범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사업을 추진한다. 이후 2026년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민자 협상 등이 원활할 경우 2028년에 착공해 2034년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 도심철도 지하화 작업에도 본격 착수한다. 대전은 도심을 관통하는 지상부 철도로 인해 도시가 단절돼 효율적인 공간 활용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정부는 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기 위해 이달 초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신속히 발주했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 내년까지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하화 사업 대상은 대전을 포함한 전국 주요도시의 도심을 관통하는 철도노선을 중심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지자체에서 사업을 국토부에 제안하면 국토부가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사업성 등을 종합 고려해 내년 말까지 대상 사업을 선정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 수도 대전이 다시 한 번 도약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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